오전 10시 30분 경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국경도시 모얄레에 도착했습니다.
케냐 입국시 트랜짓 비자를 받아와서 나이로비에서 모얄레까지 오래 걸리면 어쩌나~ 하고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우리 버스는 밤새 쉬지 않고 달려서 알맞은 시간에 국경에 도착을 했습니다. (장장 19시간에 걸친 대 장정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환전상들이 붙습니다.
일단, 짐 꺼내고 국경으로 하는 중에 케냐실링 남은걸 에티오피아 비르로 환전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플과 비교에서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환전을 했습니다.
전에 론니에서 읽기로는 (2007년판에서) 에티오피아에서는 환전이 어렵다는 글을 봤었기 때문에.... 그런데!!!!
케냐 실링은 확실히 에티오피아에 넘어가서 환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가진 돈 4000 케냐실링을 케냐쪽에서는 850birr로, 에티오피아 쪽에서는 890Birr로 환전해 주고 있습니다.
( 당시 2013년 12월 기준 / 2019년 7월 기준으로 하면 1114Birr 정도 되겠군요. )
국경을 넘어서 건너편 오르막이 보이는 곳이 에티오피아 입니다.
한참 오르막을 올라서 출입국사무소에서 간단하게 입국신고하고, 숙소를 찾아서 헤매었습니다.
어차피 아디스아바바가는 버스는 내일 새벽 5시에 출발하기 때문이죠.
오랜 버스탑승으로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그저 빨리 숙소에 들고 싶어서 툭툭택시 잡아타고 Koket Hotel로 향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툭툭 택시비는 5Birr.
숙소는 레스토랑과 숙박을 같이 하는 곳으로 무선 인터넷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화장실이 방안에 있는 200Birr 방과 밖에 있는 100Birr 방중에 100birr짜리 선택하고....
(둘다 숙소 사정상 물이 안나와서 물을 통에 담아다 가져다 준다고 해서....)
가방 던져놓고 바로 식당으로 고고싱~
식당은 커피를 파는 곳과 음식을 파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계산은 같이....
우린 커피와 잘 모르는 메뉴 중 그 집 스페샬 메뉴를 시켰습니다. 거기서 처음 인젤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음식은 전체적으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인것 같습니다. 인젤라만 빼고 말이죠. ^^;;;
양념이 매콤하기도 하고 달기도 하고... 고춧가루를 많이 쓰는 것도 같습니다.
인젤라는 약간 시큼한것이 인도의 이들리와도 비슷한 맛이라....근데, 에티오피아 음식의 기본은 인젤라인지라....
처음 에티오피아 음식을 주문한 우리는 어떻게 나오는 지도 몰랐던 지라 그저 이것이 인젤라이구나... 이들리와 비슷하구나... 하는 정도 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인젤라가 싫으신 분은 빵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바게트나 다른 빵으로 바꿔줍니다.
음식값은 아주 착한편입니다.
호텔과 거리의 식당 또는 작은 상점들의 가격들이 거의 동일한 편입니다. 1~2Birr정도 차이랄까...
대체로 커피는 길거리에 자리펴고 있는 곳은 3Birr, 식당에서는 5~6Birr, 관광지는 10Birr정도
물은 1L 10Birr, 2L 13~15Birr정도
사모사는 2Birr, 그냥 바게트 반정도 되는 크기의 빵은 2~3Birr 정도
맥주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1~12Birr 정도 입니다. 아주아주 착한 가격이죠~
다만, 에티오피아의 대부분의 가게들은 세금 15%와 서비스료 10%를 추가로 계산합니다. 항상 메뉴판을 먼저 확인하시길....
대낮부터 맥주도 한잔 한 우리들은 알딸딸 기분과 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왜! 이 나라 사람들은 새벽 5시에 출발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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