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겸해서 스리랑카에 들렸습니다.
저에게는 생소한 곳이었지만, 맹달님에겐 예전에 함께 일했던 스리랑카 친구들의 고향이네요.
호주에서 스리랑카로 바로가는 비행기를 끊지않고 싱가폴 들렸다 오는 걸 끊는 바람에...(^^;;;) 돈은 돈대로 나가고 몸은 몸대로 피곤하고.... 사연이 많았던 스리랑카였습니다. 하릴없이 공항에서 보낸 아까운 3일..... ^^;;;ㅎㅎㅎㅎ덕분에 싱가폴 관광은 했지만...
기간 : 8월 23일 ~ 9월 2일
인원 : 2명
여행지 : 콜롬보-히카두와-캔디-시기리야-플론나누와-아누라다푸라-캔디-콜롬보
경비 : 50만원 + 사전 ETA + 항공권
8월 22일 싱가폴에서 저녁 7시에 출발해서 뭄바이 경유 23일 오전에 콜롬보에 들어가는 젯에어웨이즈에 탑승했습니다.
1 ) 스리랑카도 역시 사전여행허가 신청을 해야합니다.
보통의 경우 24시간 내에 허가가 납니다. 비용은 USD 30 $.
저희는 싱가폴 공항에서 하루전에 신청완료.
스리랑카에 대한 정보가 몇몇 블로그들만 보고 준비한 지라 아주 부실했습니다. 이래저래 시간을 많이 흘려버렸습니다. ^^;;;
스리랑카는 남한의 2/3 정도의 크기, 홍차와 불교가 처음 꽃 피운 곳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 해안가는 서핑하러 오는 관광객이 많고, 산간지역은 차밭과 휴식을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저희는 해안가 마을인 히카두와에서 2박, 캔디에서 5박, 플론나누라에서 1박, 아누라다푸라에서 1박 했습니다.
처음 콜롬보 공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187번) 콜롬보 포트역(콜롬보 공항에서 1시간 30~2시간 가량 걸림)으로 갔어야 했는데......
어찌어찌하다 공항 근처(1km정도 떨어져있는) 기차역에서 히카두와 가는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기차로 포트역까지는 1시간 40분 ~2시간 정도 걸립니다. 3등석.
2) 스리랑카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구석구석 가지 않는 곳이 없다죠. 가격도 저렴하고. 기차와 버스만 있으면 어디든 다 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실제로 툭툭 이용비용은 버스나 기차에 비하면 아주 비싼편입니다.
저희도 처음 도착해서는 아누라다푸라에서 유적지 둘러보느라 툭툭을 이용하고, 캔디 도착해서 숙소찾아갈 때 2번정도 이용했네요.
대중교통이 발달됨과 동시에 매연이 아주 심합니다. 도시지역은 특히. 캔디시내를 두 어시간만 걸어다녔다 돌아와도 얼굴엔 땀과 함께 시커먼 먼지가 ..... 물수건으로 닦아내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세안이 아주 중요합니다. ㅎㅎㅎ
스리랑카 버스에는 아직도 버스 차장들이 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으면 목적지 물어보고 그에 맞는 요금을 끊어줍니다.
그리고 내릴때가 되면 알려줍니다.
3) 세계 10대 아름다운 기찻길 중 하나인 캔디-누와라엘리야 구간.
스리랑카의 산간지역들은 산들이 아주 높은 편입니다. 그 높은 산간지역을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보면 그 아름다운 경치에 온 정신이 빼앗길 겁니다. 다만, 기차를 탈때는 앉아서 갈수 있어야 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서가면 반감에반감에....ㅎㅎㅎ
고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길 권합니다.
스리랑카의 기차는 싸기도 하지만 사람도 엄청 많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탈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2등석 표를 끊어도 서서가기는 매 한가지. 3등석 표와 가격차이가 2배이상 나지만, 서서가기는 매 한가지. 다만, 한 칸에 타는 사람의 수가 많고 적음이 다를 뿐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실제 차밭을 구경하고 싶다면 누와라 엘리야 (나노우야 역에서 내려 버스타고 30분 정도 더 가야합니다.)말고 해튼이나 그 전 역에 내리셔서 차밭을 구경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실제 누와라 엘리야에서 차 밭과 농장에 가려면 툭툭등을 이용해서 더 들어가야 하거든요.
4) 차 밭을 보시려면 해튼(Hatton) - 델하우스(Dell Haouss) 구간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아담스 피크(Adam's peak / 2243m) 또는 스리파다 (Sri pada)라 불리는 산을 오르리 위해서 델하우스엘 갔었는데, 여기까지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캔디에서 해튼까진 기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해튼에서 마스킬리야(Maskilia)-델하우스 가는 버스나 또는 델하우스 바로 가는 버스를 타시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차 밭과 호수가 한데 어우려저 있는 모습이 누와라엘리야 가는 길에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참고로 해튼에서 마스킬리야 또는 델하우스 가는 버스 막차는 저녁 8시 30분입니다. 71루피.
기차역에서 실제 버스정류장 까지는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기차역을 나오면 바로 표 끊는 창구옆에 델하우스 가는 버스표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툭툭들이 다가와 하는 말이 지금은 비수기라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가려면 툭툭밖에 없다. 35km정도의 거리다. 비용은 1500루피다. 라고 합니다. 거짓말입니다.
물론 성수기엔 기차역에서 델하우스 가는 버스가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버스가 없는 건 아닙니다.
툭툭타고 버스정류장 가셔서 델하우스 가는 버스 타시면 됩니다. 물론 저녁보다는 낮에 가시는게 훨씬 좋습니다.
밤에 가면 그 아름다운 경치를 놓치기 때문이죠. ㅎㅎㅎ.
마스낄리야에서 내려 차밭도 구경하고 호수도 보고.... 그러다가 델하우스 가시면 아담스 피크에도 함 오르시고... 보통은 일출보러 많이 올라갑니다. 우리가 갔을때도 비수기임에도 일출시간에는 거의 20명이 넘는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5) 유적지는 학생할인 있습니다. 국제학생증 포함하여.
스리랑카의 유적지 입장료는 비싼 편입니다. 시기리야(30$) 플론나누와(25$), 아누라다푸라(25$), 그외 담불라 1500루피, 담불라 박물관 1500루피, 코끼리고아원 2000루피, 불치사(25$)
저희는 둘이라 딱 두배가 드네요.
실제로 이 중에서 학생할인이 되는 곳은 시기리야, 플론나누와, 아누라다푸라 정도 입니다. 50% 할인 해줍니다.
다만, 현장할인이 아니라 현장에서는 입장료 리펀 신청서를 써줍니다. 나중에 콜롬보 CCF(Central Culture Fund)에 들려서 환불 받아야 합니다. 환불은 스리랑카 루피로 해줍니다. 리펀 받으실 때는 신청서와 티켓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CCF 근무시간은 오후 4시 정도까지니 가능하면 3시 30분까지는 가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처리되는데 3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CCF는 콜롬보 포트역에 내려서 138번 버스 타면 CCF 근처까지 갑니다. 거기서 물어물어 가셔도 되고 툭툭 타셔도 됩니다.
참고로 CCF 건물 주위에 스리랑카 육해공군 사령부가 있는 것 같습니다.
6) 콜롬보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공항내에 있는 투어 인포메이션 창구로 가세요.
그곳에서 스리랑카 안내책자를 받아서 여행을 시작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 책자에 각 지역 지도가 들어있고, 여행지 안내도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만난 스리랑카 사람들은 아주 친절했습니다.
대부분이 일상영어는 자유로이 구사하는 편이라 여행하거나 길 찾아갈때 물어물어 많이 다녔습니다.
이제껏 다닌 곳들중에 가장 친절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캔디에서만 주구장창 머물고 싶다는....ㅎㅎㅎ
그리고 우리가 머물렀던 홀리데이룸즈의 아난다 아저씨네에서 또 머물고 싶다는....
가족들 모두 친절하고 아주머니 음식솜씨가 아주 좋습니다.
실제로 그곳에다 가방 맡겨놓고 아누라다푸라랑 플론나누와에 다녀왔었거든요. 마치 친척집에 며칠 머물다 가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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